Archive for 7월, 2009

어르신 전용 통장

7월 17, 2009

노령화 사회를 지나 전세계는 초고령화 사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앞으로 어르신을 잘 대접하는 기업이 성공할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현재 농협중앙회 태백시지부에서 “농협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시골 농협의 주 고객은 60~80대의 어르신들이다. 사실 이 분들은 은행 입장에서는 돈이 되는 분들은 아니다. 매월 15일, 16일에는 노령연금을 타기 위해 농협을 방문한다. 그렇기 때문일까. 회춘(젋은 은행이라는 이미지 메이킹)하려는 은행은 많으나, 늙어보이고 싶은 은행은 없나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각 은행이 이러한 노인 고객들에게 특별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서비스의 일환이 내가 제안하려는 ‘어르신 전용 통장’이다.

내가 생각한 농협 ‘어르신 전용 통장’은 보통 통장보다 글씨 크기나 그 통장의 크기가 조금 더 큰 것이다. 노안이 온 어르신 고객들은 본인이 직접 통장의 돈을 보고 싶어도, 글씨가 작아서 잘 볼 수도 없다. 그리고 각종 보이스 피싱이나 건강식품 사기로 인해 노인들의 조심성이 많아지면서, 남들 앞에 통장을 꺼내들고 이 것 좀 읽어달라고 하기가 쉽지가 않다. 아주 작고 세심한 배려지만 어르신 고객들을 만족시키기엔 충분한 것 같다.

그러나 통장의 크기가 커질 경우, 기존 ATM이나 각종 자동화 기기나 통장 전자 테이프를 읽는 것에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그 크기가 과도하게 크지 않고, 글씨 크기만 크게 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적은 비용으로 특정 고객계층을 만족시킬 수가 있을 것이다.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먼저 혁신적으로 노인을 우대하는 서비스를 펼쳐야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나 농협은 기존에 높은 연령대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고, 어르신 우대 통장에 각종 포인트를 하나로 마트나 신토불이 창구와 같이 노인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살 수 있는 계열사를 갖추고 있다. 계열사에서 체크카드를 사용하여 포인트를 쌓게 된다면 돈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 고객층도 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좀더 어르신 고객층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생각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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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구직시장에서 외국어 성적이 굳이 필요할까.

7월 17, 2009

배추와 같은 고랭지 농업이 발달한 태백은 농촌이기도 하다. 소위 말하는 베트남 처녀들이 많아졌다. 외국인을 볼 기회가 드문 시골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 노동자들, 한국으로 시집온 동남아 여성들, 그리고 각 학교에 원어민 교사들을 두기 시작하면서 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살게 된 것이다. 각 기업마다 글로벌화를 외치는 것은 그 기업이 외국에 진출하려고 그러는 것이 아니다. 국내를 넘어 세계 1등이 되려는 것이 1차적인 목표가 아닌 것이다. 기업에서 외국어 성적을 중시 여기는 것은, 국내에서도 계속해서 잘하기 위해서이다. 특히 영어에 대한 요건이 구비되어야 한다.
한국토종기업이라 할지라도 “TOEIC” 등의 영어성적을 요구하는 이유는 구직자의 ‘성실성’을 보는 것이기도 하겠지만은, 기업을 찾는 인종이 보다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태백과 같은 깡촌에 거주하는 거주민이 보다 다양해졌다는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평소에 잘 쓰지도 않는 영어, 기업에서 왜 그렇게 요구할까 싶었다.)
한국에 거주하는 인종의 다양화, 환경적 변화에 단일민족이라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특성이 사라질 날도 멀지 않았다.

The Beauty Of Cooperation의 또다른 예.

7월 16, 2009

이전 포스트 전세계의 거리의 악사들이 부릅니다에서 The Beauty Of Cooperation에 대하여 언급한 적이 있다.

태백 가뭄극복 기념비

태백에 설치된 가뭄극복 상징 조형물이다. 현재 물난리와는 대조적으로 지난 겨울 태백은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었다.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마저도 하루에 몇 번씩 드나드는 급수차에 의존하여 생활용수를 해결했었다. 물론 먹을 물도 부족하였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급수차가 부족하여 똥차를 씻어내고 급수차로 동원했다는 소문도 돌았다. 황지연못에서 물을 급수하였다. 물에서는 모래와 각종 오염물들이 가득하였다. 태백의 가뭄이 이슈화되면서 도움의 손길들이 모이기 시작하였다.

각종 관공서에는 태백 주민들을 위한 생수가 배달되어왔다. 이 가뭄극복 상징 조형물은 The Beauty Of Cooperation의 상징물이기도 한 것이다.

이 조형물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러하다.

태백 가뭄극복 상징 조형물

가뭄극복 상징조형물의 원료는 빈 패트병

그렇다. 물방물 모양의 이 조형물의 주원료는 빈 패트병. 즉, 주민들에게 배급되었던 그 생수병이다.

상징물 앞에는
가뭄극복 상징물 이 상징물의 의의 이외에도 상징물 앞에는 도움을 준 업체들의 목록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 팻말이 있다. 본 상징물은 태백시청 뒤편에 설치되어있다.

태안 기름유출 사건이나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터질 때마다. 위기에 똘똘 뭉치는 한국인의 협력의 아름다움이 더욱 빛나는 것 같다.

학교도 일종의 서비스업이 아닐까?

7월 1, 2009

비어있는 홍대 사무실
비어있는 홍대 학생처, 점심시간이 지난 뒤였다.

고등학교 경제 시간에 교사도 서비스업 종사자라는 이야기에
깜짝 놀랐었던 적이 있다.

학교, 병원 등의 일부 특수한 성격이 있는 기관에 대해
서비스업종에 포함하는 것인지, 기타 특수업에 해당되는지.
아직까지도 그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학교에서 교육 서비스를 지원하는 서비스업이라면
고객인 학생들의 편의를 최대한 도모하고 지원해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오늘 서류를 떼기 위해 학교에 들렀다.
어쩌다보니 점심시간에 맞춰 종합서비스센터에 필요서류를
요청하게 되었는데, 점심식사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시면 곤란하신데”라고 하긴 했지만,
유연하게 업무를 잘 처리해주셨다.

그러나 다른 서류를 떼기위해 학생처에 들렀다.
점심시간은 12:00부터 1:00까지였다.
사무실은 문으로 잠겨져 있었다.

(아무리 인터넷이 발달되었고 인터넷 서류 발급이 잘 되어있다고들 하나,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아, 일부 증명서류에 대해서는 이렇듯 직접 방문을 해야 한다.)

30여분정도를 기다리니 시계는 정확히 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다.

1시 5분 후, 여직원 2명이 들어왔다.

필요서류에 대해 말하자, 담당자가 아직 자리에 들어오지 않았다며
잠시만 기다리라고 한다.

누군가 해줄 수 없는 일이냐고 되묻자, 담당자가 꼭 해야만 한단다.

1시 40분. 담당자가 왔다.
아무래도 어느 부처와 점심식사를 함께 했나보다.

전화가 왔다. 담당자 왈.
“잘 들어가셨습니까? 아. 이렇게 확인전화까지 주시고.”

고객만족경영이라는 평가척도가 있다면 학생처의 운영태도는 분명 문제가 있다. 근무시간을 잘 지키지 않은 것도 분명 문제가 있다. 먼저 시간이 지체될 것을 알리는 공지가 있어야 했고, 최소한 근무시간에 그 업무를 대행할 누군가를 세워두었어야하는 것이 아닌가.

교직원이 좋다는 이야기가 이런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누구도 불만을 제기할 수도 없고, 이러한 관행이 사라지기가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