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 후기] 여행자

이창동 감독이 공동제작한 여행자는 어린 소녀의 내면 연기가 돋보인 작품이다.

[만남]에 대해서는 어릴 적부터 체계화된 교육을 받고 자라난다. “어른을 보면 고개를 숙여 인사해야 한다. 처음 본 사람에게는 존대를 해야한다. 좋은 인상을 심어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헤어짐 혹은 [이별]에 대해 배웠던 적이 있는가.
어린 유년시절, 전학을 갈 때에도 친구들과 제대로된 인사조차 나누지 못하였고. 이별의 준비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부모님을 따라나섰던 기억이 있다. 막연한 그리움만을 안은 채.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지나, 그리움을 묻는 것이 이별의 절차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여행자

여행자는 계속해서 누군가를 떠나보내야 했던 한 소녀를 통해 [이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아버지, 예신언니, 숙희언니, 한 마리 새까지.

소녀는 인정하지 않았다가, 분노하였다가, 눈물 짓다가
현실을 인정하게 된다.
아버지, 예신언니, 숙희언니, 작은새… 모두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이별, 그 과정은 녹록치 않은 것이었다.
우리 역시 우리 생에서 누군가를, 혹은 무엇을 떠나보내게 된다.
힘겹게 여러 이별을 받아들이고 새 삶을 찾는 소녀를 통하여, 이별에 미숙한 관객들 스스로를 위로하게 한다. 본디 이별이란 익숙해질래야 익숙해질 수 없는 성질의 것이다.

이 영화는 지독히 현실과 현실이 일치하는 영화이다. 현실의 소재를 그대로 선택하여 현실적인 결론을 맺었다. 물론 이러한 점에서 이 영화를 예술로 평가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 영화는 한 인간이 현실과 타협하게 되고, 현실을 인정하게 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또한 이 영화는 관객들의 감성에 호소하기에 강한 호소력을 지니고 있다.

네이버의 영화정보http://movie.naver.com/movie/bi/mi/photo.nhn?code=51049#
여행자의 네이버 공식 카페 http://cafe.naver.com/traveler2009

One Response to “[시사회 후기] 여행자”

  1. Jisurk Pyun Says:

    저도 최근 큰 이별을 경험했는데… 영화 내용이 가슴에 와 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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