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11월, 2009

실패에서 배우기.

11월 28, 2009

드디어 구직활동을 끝낼 수 있게 되었다. 사실 교수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내가 사양산업에 발을 들여놓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혹은 타인의 시선, 혹은 가족을 위해, 남을 위해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고등학교 이후로 꿔왔던 나의 꿈을 이루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 시작은 은행원이고 물론 창구에서 고객을 맞이하게 되겠지만, 나에게는 아직 ‘꿈’이 있으니까.

은행에 입행하게 됨으로써 나의 CSF에 대해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금은.
(비록 strategy map을 그리는 과제는 남아있으나… 또한 KPI를 정하는 문제와 목표, Initiatives의 문제도…)

나의 CSF 즉 Critical Success Factor는 바로 “실패에서 배우기”였다.

물론 어려운 이야기이다. ‘혁신’은 학습효과에 있어 절망의 계곡을 만든다. 그리고 ‘실패’는 혁신의 과정에 있어 절망의 계곡을 더 깊이 만드는 요인이다.

처음 서류 합격을 하였던 곳은 하나은행 FM이었다. 1차면접은 통과하였으나, 필기시험을 치뤄야 했다. 누구나 다 통과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쉬웠던 필기시험이었다. 그러나 나는 낙방하였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통과하였는데, 부끄러웠다. 그렇지만, 나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를 잘 알 수 있는 계기였다. 나는 생각했다. 절대로 필기에서 떨이지지 말자.

이후 인적성검사 책을 3~4권 정도를 붙잡고 필기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였고, 계속하여 신문을 꼼꼼히 살폈다.

그래서인지 다행히 필기에서는 떨어지는 일이 없었다.

서류를 썼던 신한은행, 기업은행, 농협중앙회에 이르기까지 필기에서는 모두 합격하였다.

필기시험의 문제는 극복하였지만, 면접이 문제였다.
나는 오전 8시부터는 학교근로 아르바이트(9월)를 하고 나머지는 학교 수업, 오후에는 무역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저녁을 먹고난 7시부터였다.

실질적으로 면접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 그리하여 스터디를 모집하였다.
함께 스터디하는 이들 먼저 취업하여 보내기도 했고, 새로운 사람을 충원하기도 하였고, 나중에는 스터디를 모집하였던 내가, 아르바이트 시간 때문에 때로는 제외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스터디를 통하여 토론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PT면접은 학교 수업시간을 통해 보고 배웠던 role 모델을 상기하였다.

슬퍼하기 보다는 실패요인을 찾으려고 노력하였다. 다음 번에 기회가 온다면 또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실패에서 알게 되었던 실패요인을 개선시킴으로 인해서 다른 은행에서 합격의 기쁨을 맛 보게 되었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면, 그 꿈은 얼마든지 이룰 수 있게 된다.

도전하고, 실패하고, 그 실패에서 배우고, 다시 개선시키면 된다.

나를 보살피고, 살피시는 하나님께 이 모든 영광을 돌린다.
그리고 5개월을 못 참고…
이런 딸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먼저 천국에 가신 아버지.
아버지께 감사한다.

이 것이 나의 CSF였다.

잡쉐어링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11월 19, 2009

Job Sharing의 개념이 바뀌어야 할 것 같다. 최근 취업 카페, 혹은 취업사이트를 통해 통용되고 있는 잡 쉐어링 본래의 개념이 아니라, 조금 다른 의미의 ‘은어적 개념’으로 바뀌고 있는 현상을 포착하였다.

아래 이미지는 어느 유명한 취업카페에 올려진 글이다.

이 그림 아래를 보면 “잡쉐어링이 대한민국을 아름답게 만듭니다.”라는 댓글이 달려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댓글 위의 본문을 보면 어떤 사람이 복수 합격한 지원자가 최종 지원할 곳을 뺀 나머지에 전화를 걸어 지원을 포기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이러한 전화 한통 미리 넣는다면, 전화를 넣은 합격자는 탈락하게 되지만 다른 지원자가 합격통지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구직자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행동 양태를 “잡쉐어링”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사실 잡쉐어링이란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워크 쉐어링(Work Sharing)은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일감을 나눔으로써 고용을 유지하거나 창출하는 것이고, 잡 쉐어링(Job Sharing)은 직무 분할을 통해 한 명의 풀타임 일자리를 2명 이상의 파트타임 근로자가 나누어 일하는 것‘을 뜻한다.

복수 합격자가 어느 한 기업을 택하지 않고 보험처럼 들고 있다. 사실 기업들은 어느 정도 이탈자를 감안하여 원래 채용인원보다 많은 인원을 뽑고 있다. 그러나 그 많은 인원은 정확한 추산치가 아니다. 복수 합격자가 많을 경우에는 진짜 그 기업에 가고 싶거나, 능력있는 구직자들의 기회를 빼앗는 형국이 된다. 이에 구직자들 사이에서 어느 한 곳을 택하여 직장으로 삼고, 복수 합격된 곳은 미리 통지하여 한 명의 지원자라도 더 뽑힐 수 있도록 하자는 잡쉐어링, 즉. 일자리를 나누자는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최종 발표가 나기 전, 기업에 불참의지를 통보하여 보다 확실한 인력을 더 보충하도록 돕자. 더 많은 구직자들이 소위 ‘취뽀(취직)’할 수 있도록 돕자는 것이 구직자들의 ‘잡쉐어링’ 의 요지이다.

서로의 어려움을 아는 몇 몇 구직자들이 실제로 이러한 잡쉐어링을 실천해보이고 있다.

나도. 그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드시 잡쉐어링을 실천하고 싶다.

up side와 down side의 적정비율의 예

11월 13, 2009

지난 수업시간, 세스 고딘(Seth Godin)이 언급한 up side와 down side에 대한 설명을 들었었다.

병원을 예를 들어 Up side는 질병치료에 집중하는 노력을 말하고, Down side는 병을 심화시키지 않도록 예방하는 활동을 말한다. 즉, 다른 질병에 더 걸리지 않도록 하는 활동을 말하는 것이다.

실제로 Up side와 Down side의 비율은 Up 10~20%, Down 90~80% 라고 한다. Down side는 risk만 제거할 뿐, 새로운 시도는 하지 않는 형태라고 한다. 따라서 Up side와 Down side의 적절한 비율이 중요한데, Up side를 시도하지 않는다면 기존에만 안주하는 형국을 빚을 수 있다.

수업시간에 식당에 대한 예를 들며, up side와 down side에 대해 찾아보기도 했었다. 나는 크리스탈 제이드를 떠올렸다.

크리스탈 제이드 주방
이미지출처 http://www.todal.net/2430874

위의 이미지는 ‘크리스탈 제이드(크리스탈 제이드 홈페이지)’의 주방 모습이다.

사방이 유리로 되어있어 고객들에게 주방의 위생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맛의 측면, 그리고 서비스, 그리고 가격(특히 명동지점)까지 up side와 down side의 비율을 적절히 배분한 것 같다.

크리스탈 제이드의 더 많은 주방모습 이미지

그러나, 내부직원의 측면에서.
사방으로 오픈된 주방이 주방장들에게는 어떨까?
업무적 스트레스가 상당할 것 같다.

교수님의 포스트 참고
Upside와 Downside, 어디에 비중을 더 둘 것인가?

저를 소개합니다.

11월 5, 2009

정말 꾸밈이 없습니다.
심지어 방 상태도 평소 모습 그대로 입니다.

이 글을 보는 나의 룸메이트들 미안허이.
그러나 이 글을 보시는 네티즌들은 그대의 얼굴을 모를 것이니.
걱정들 마시길.

국제사진전 ‘아프가니스탄’

11월 1, 2009

사실 부끄럽게도 사진전을 처음 관람하였다. 나의 첫 사진전을 원더풀 아프간과 함께 한 것을 영광스럽게 여긴다.

국제사진전 작품 중 하나

이미지 출처 http://mirero.9rum.com/%3Furl%3D…5A0%2584

실제로 많은 이미지들을 이 블로그에 담을 수는 없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 사진전으로 인해 400만 달러의 기금을 조성하여 아프가니스탄에서 가장 고립된 지역에서 개발과 교육, 보건위생 사업을 벌인다고 한다.

사진전은 2009년 11월 10일까지.

무력충돌이 비일비재한 ‘아프가니스탄’
아름다운 사람들과 아름다운 문화유산,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그 곳에서 숨쉬고 있었다. 이 사진전을 보는 모든 분들은 분명 아프가니스탄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아프가니스탄에 방문하고 싶을 것이다.

그림보다 더 아름다운 사진이 있다. 또 그림 같은 사진이 있다.

사진을 보며 정말 그 풍경 속, 사진 속으로 빨려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만화 ‘신의 물방울’에서 처럼 실제로 사진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환상을 체험하였다.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기회를 나누고자 한다.

국제사진전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본관에서 열리며
오전 10- 8시까지이다.

농협 필기시험 후기

11월 1, 2009

2009년 11월 1일 성남고등학교에서 농협중앙회 필기시험이 치뤄졌다.

1교시 논술 총 50분 소요

문제 예시.
공통: 문화마케팅의 등장배경 및 기대효과와 이에 따른 농협의 문화 마케팅 전략에 대해 논하시오.

택일: 1. A은행은 우수고객 마케팅, B은행은 다양한 고객층에 대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두 은행의 장단점과 그에 따른 자신의 의견

2. 금융지주회사방식

2교시 인성검사

3교시 직무능력검사

농협필기시험은 그 난이도가 높다고 정평이 나있다. 그러나 체감 필기시험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어려운 점이라면, 수정 테이프를 이용하여 답안지를 수정할 수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답안지 바꾸는 것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직무능력검사는 답안지를 바꿀 시간이 없다.

따라서 이는 상당한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된다.
(사실 이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필기시험 이후 최대 난관으로 작용했다. 인성검사지를 한 번 바꿨으며, 직무능력검사 지에 잘못된 마킹을 하여 거의 패닉 상태였다.)

그리고 필기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감독자들이 수험자의 행동을 체킹한다는 것이었다.

수험자가 시험 전에 먼저 펜을 들고 있다던지, 답안지에 조금이라도 낙서를 하는가 싶으면 수험자의 태도를 종이에다 적고 있었다!!

그리고 이는 실제로 감점 요인으로 적용한다고 한다.

수험자에게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나의 최대 실수는 직무능력검사를 잘 못 체킹한 후, 다소 크게 “아이씨”를 연발하였다.

또한 논술 답안지에 주요 단어를 동그라미 쳤는데 그걸 본 감독관이 나를 보고 종이에 무언가를 적기 시작했다.

가장 가고 싶었던 기업이기에, 많은 스트레스가 작용했던 듯 하다.

결국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나의 가장 취약한 점을 드러내고 말았던 것이다. 마음을 편히 갖는 것… 정말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