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에서 배우기.

드디어 구직활동을 끝낼 수 있게 되었다. 사실 교수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내가 사양산업에 발을 들여놓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혹은 타인의 시선, 혹은 가족을 위해, 남을 위해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고등학교 이후로 꿔왔던 나의 꿈을 이루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 시작은 은행원이고 물론 창구에서 고객을 맞이하게 되겠지만, 나에게는 아직 ‘꿈’이 있으니까.

은행에 입행하게 됨으로써 나의 CSF에 대해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금은.
(비록 strategy map을 그리는 과제는 남아있으나… 또한 KPI를 정하는 문제와 목표, Initiatives의 문제도…)

나의 CSF 즉 Critical Success Factor는 바로 “실패에서 배우기”였다.

물론 어려운 이야기이다. ‘혁신’은 학습효과에 있어 절망의 계곡을 만든다. 그리고 ‘실패’는 혁신의 과정에 있어 절망의 계곡을 더 깊이 만드는 요인이다.

처음 서류 합격을 하였던 곳은 하나은행 FM이었다. 1차면접은 통과하였으나, 필기시험을 치뤄야 했다. 누구나 다 통과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쉬웠던 필기시험이었다. 그러나 나는 낙방하였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통과하였는데, 부끄러웠다. 그렇지만, 나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를 잘 알 수 있는 계기였다. 나는 생각했다. 절대로 필기에서 떨이지지 말자.

이후 인적성검사 책을 3~4권 정도를 붙잡고 필기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였고, 계속하여 신문을 꼼꼼히 살폈다.

그래서인지 다행히 필기에서는 떨어지는 일이 없었다.

서류를 썼던 신한은행, 기업은행, 농협중앙회에 이르기까지 필기에서는 모두 합격하였다.

필기시험의 문제는 극복하였지만, 면접이 문제였다.
나는 오전 8시부터는 학교근로 아르바이트(9월)를 하고 나머지는 학교 수업, 오후에는 무역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저녁을 먹고난 7시부터였다.

실질적으로 면접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 그리하여 스터디를 모집하였다.
함께 스터디하는 이들 먼저 취업하여 보내기도 했고, 새로운 사람을 충원하기도 하였고, 나중에는 스터디를 모집하였던 내가, 아르바이트 시간 때문에 때로는 제외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스터디를 통하여 토론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PT면접은 학교 수업시간을 통해 보고 배웠던 role 모델을 상기하였다.

슬퍼하기 보다는 실패요인을 찾으려고 노력하였다. 다음 번에 기회가 온다면 또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실패에서 알게 되었던 실패요인을 개선시킴으로 인해서 다른 은행에서 합격의 기쁨을 맛 보게 되었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면, 그 꿈은 얼마든지 이룰 수 있게 된다.

도전하고, 실패하고, 그 실패에서 배우고, 다시 개선시키면 된다.

나를 보살피고, 살피시는 하나님께 이 모든 영광을 돌린다.
그리고 5개월을 못 참고…
이런 딸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먼저 천국에 가신 아버지.
아버지께 감사한다.

이 것이 나의 CSF였다.

4개의 답글 to “실패에서 배우기.”

  1. Jisurk Pyun Says:

    구직을 정말 축하하네… 그동안 고생 많았네..

  2. 박 정구 Says:

    ㅋㅋ 소식 들었다 ㅎㅎ

    취직 축하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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