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가 됐다.

2015년 10월 결혼. 예정된 수순처럼 주변에서 임신 소식이 끊임 없어, 조바심이 생기기 시작한 2017년 8월.

감사하게도 책임자(과장)이 됐고, 일이나 열심히 하자 생각으로 운동도 다니던 찰나, 고맙게도 아기가 찾아와주었다. 말씀은 안하셨지만 친정&시댁에서 기다리던 소식이었는지 너무나 반가워해주셨다. 친정이나 시댁이나 집안의 첫 아기였다.

그러나……. 2017년 임산부에게도 시대적으로 나아졌다곤 하지만, 여전히 어려움이 존재한다.

단축근무는 눈치보여서 쓰지도 못하고. 동료들에게 피해갈까봐. 일찍 가는것도 눈치보여서 가라그럴때 겨우 일어나게 된다.(몸이 너무 아픈 17주부터는 일찍 가고는 있다.)

몸이 안좋지만, 원활한 인력수급을 위해 정기인사 때 휴직에 들어가게 되는데, 나름 팀원들에게 피해주지 않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개발이란 개발은 다하고 있다.

뭐가 부족했던걸까. 한달전부터 12월말까지 근무하겠노라 상급자에게 얘기해놓았는데. 대외 회선 뚫어 개발하는 업무를 오늘 아침에!!! 12월 말까지 해달라는 지시를 받았다.

개발일정이 모두 차서 어렵겠노라 말씀드렸더니, “나는 팀장님께 못하겠다고 얘기 못해. 네가 아니면 누가 개발하니? 네 업무인데?”

해당 업무는 나와 상급자 둘다 사무분장 되어있는 업무이다. 물론 나도 깔끔하게 모든 업무를 다 해놓고 가고 싶지만, 육아휴직 들어간다니 가기 전에 해달라고 개발의뢰 오는 건들이 한두개가 아니다.

일정이나 업무순위조정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는데… 화를 내셔서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하루종일 삐지셔서 말도 안하셨다. 여러 상사 분을 만났지만, 이번이 제일 어렵다. 상급자가 급작스럽게 병가 가셨을 때, 난 몸이 우선이라고 일단 들어가시라고 했다. 큰 개발 건이 있는 건 알았지만 체계 잡아달라고 보채지 않았다.

경험자라 생각했던 분들이 가끔 더 놀라움을 안겨주신다. 본인은 막달동안 회사에 다니셨다며…

그동안 너무 좋았던 상급자들을 만났던 나의 운에 감사드린다. 나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겠노라 다짐하며, 오늘 받은 충격을 기억해두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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